[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지 2년여가 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백신·치료제 개발 속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서울 서초구 심산문화센터 드라이브스루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임상 승인은 14건이며, 치료제 임상 승인은 17건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후보물질은 △NBP2001 △GBP501가 있다. 회사가 해당 후보물질을 통해 수행 중인 임상시험은 4건이다.
GBP501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면역증강제 'AS03'를 병용 투여하도록 설계된 임상의 속도가 임상 1·2상과 3상으로, 국내 개발사 중 가장 앞서고 있다. 해당 임상은 국내·외 피험자 399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증강제 알루미늄과 GBP501를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은 1·2상, NBP2001은 임상 1상 시험 중에 있다. 회사에 따르면 NBP2001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GBP510는 표면 항원 단백질이 나노구조(정20면체)를 형성하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외에 개발 중인 백신으로는 △제넥신(GX-19N, 1상 및 1·2a상) △진원생명과학(GLS-5310, 1·2a상) △국제백신연구소(INO-4800, 1·2a상) △셀리드(AdCLD-CoV19 1·2a상, AdCLD-CoV19-1 1상) △유바이오로직스(유코백-19, 1·2상) △큐라티스(QTP104)와 HK이노엔(IN-B009주) 1상 △아이진(EG-COVID) 1·2a상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제외한 17건이다. 대웅제약(DWJ1248), 종근당(CKD-314), 신풍제약(피라맥스)는 기존 상용화된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료 재창출 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거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4월 CKD-314의 임상 3상 허가를 받고 국내와 우크라이나에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험 참가자는 600명이다. 회사는 아르헨티나, 인도, 러시아, 브라질, 태국 5개국에서도 임상시험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경증~중등증,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시험 2건을 진행 중이다. 경증은 700명, 중증은 1000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8월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대상자는 12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진원생명과학(GLS-1027) △크리스탈지노믹스(CG-CAM20) △동화약품(DW2008S) △이뮨메드(hzVSF-v13) △녹십자웰빙(라이넥주) △한국유나이티드제약(UI030) △아미코젠파마(AGP600) △대원제약(DWTG5101) 등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제넨셀(ES16001) △일동제약(S-217622)은 임상 2·3상 중이다.
녹십자, 일양약품, 부광약품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