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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주요 선진국 첫 금리인상...ECB는 동결 유지

2021-12-17 11:5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 이후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 동결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깃발/사진=연합뉴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16일(이하 현지시간)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5%포인트 인상, 연 0.25%로 결정했다.

채권매입은 예정대로 15일자로 종료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 BoE는 "코로나19에 대한 '학습효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완화되고 있고, 서비스에서 재화로 소비 순환이 나타나 가계소비 총액이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오히려 오미크론에 따른 '공급 병목 현상' 해소와 소비 확대로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보다는 기존 가이던스 대로 고용과 물가에 주목한 결정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영국의 8~10월 실업률은 4.2%로 하락했고, 타이트한 고용 여건이 나타났으며,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로 시장 전망치 4.7% 및 BoE 예상치 4.5%를 상회했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계, 기업, 금융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두 과거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현대 통화수준을 유지하면 중기 기대 인플레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BoE는 기대 인플레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같은 날 ECB는 금리 동결을 택했다.

또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은 내년 2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ECB는 오는 2023년 물가전망치가 '목표 수준' 이하임을 강조했는데, 이는 그 때까지는 금리가 동결됨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박민수 NH증권 연구원은 "ECB는 연준과 달리 '일시적 물가상승' 논리를 유지하고 있어, 통화정책 전환은 경기 개선 흐름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영국 등과 달리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기대 인플레는 2% 미만이다.

그러면서도, 박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명확한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 스케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ECB 역시 본격적인 통화완화 축소 경로에 들어선 것"이라며 "ECB가 내년 말까지 테이퍼링을 마치고, 후년에는 금리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스위스 역시 금리를 동결했다.

스위스 국립은행이 16일 정책 금리를 연 -0.75%로 유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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