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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우즈벡 대통령에 “무역협정 조속한 타결 기대”

2021-12-17 17:5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2019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이어 오늘 채택할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되어나가길 바란다”면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향후 양국 교역 및 투자 증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인 만큼 양국간 소통을 통해 조속한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 보건·의료 협력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올해 1월 화상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7./사진=청와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중요한 투자국이자 기술협력국이고, 양국은 사람 중심의 사회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고려인 정주 85년을 맞아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좋은 구상으로 함께 검토하자”고 답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협력은 녹색성장, 디지털, 안전망 강화라는 한국판 뉴딜 3대 축을 중심으로 검토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시켜 제3국에 함께 진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을 중점 보건협력국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상원 내 한국과의 협력을 전담하는 특별위원회 설치 및 투자대외무역부에 한국 전담 차관을 두고자 한다”고 했고, 이에 대해 회담에 배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내에 차관 신설은 아니라도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 전략과 한국의 뉴딜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양국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 전략과 한국판 뉴딜정책은 많은 접점이 있으므로 연계가 중요하고, 다각적인 협력을 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번에 양 정상은 우선적으로 올해 1월 개최된 화상 정상회담에서 협상 시작을 선언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이 양국 교역 및 투자 증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상의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1.12.17./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또한 2019년 4월 개소한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를 거점으로 해서 희소금속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고부가가치 희소금속 소재·부품을 산업화하는 상생 협력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 정부간 에너지대화채널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개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양 정상은 회담 결과를 담은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밖에 보건 협력 협정과 에너지, 스마트시티, ICT 협력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포함한 총 11건의 문건이 이번 회담 및 방한 계기에 체결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5년 5월 인도,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 2018년 3월 UAE에 이어 지난 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과 네 번째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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