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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성희롱' 의혹에 與 "심야 술자리가 선거운동인지"

2021-12-18 10:02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난 강릉 방문 시 함께했던 권성동 사무총장이 시민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강릉경찰서를 찾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임호선·김민철·오영환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은 이날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서장 등과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경찰의 답변도 미흡하고 자료도 전혀 준비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밝혀진 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의혹을 해소할 만한 내용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112 신고 녹취록 공개를 강하게 요구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고, 선거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사진=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어 "성추행은 확인이 안 되지만, 성희롱 부분에 대한 신고가 있었다는 건 확인됐다"며 "권 의원이 성희롱을 부인하는 건 본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성희롱 의혹뿐 아니라 참석자들의 방역수칙 위반과 선거법 위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연일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심야까지 술자리로 물의를 일으키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선거운동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적 시각에서 볼 때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감싸기라는 말 외에는 따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경찰이 이미 현장 종결 처리하고, 당사자 고소나 고발도 안 된 일을 갖고 의원들이 일선 경찰서를 방문한 건 명백한 압박행위"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호도하는 저열한 정치공세와 경찰 압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내 '커뮤니티'를 통해 권 총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1박 2일 강원 일정 중이던 지난 11일 새벽 강릉의 한 식당에서 부부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권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미인이라고 칭찬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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