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거대 양당 후보 '가족리스크'에 안철수 함박웃음?

2021-12-19 09:28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이 연일 가족리스크로 고개를 숙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딸 안설희 씨와 다정하게 대화하는 영상을 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 후보가 가족리스크로 출렁이는 대선판에서 제3지대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학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외동딸 설희 씨와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다. 안 후보의 딸 안설희 씨는 "아버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응원에 나섰다. 

온라인 줌으로 진행된 이날 대화는 안 후보가 미리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질문을 온라인 설희씨에게 대신 던져 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희 씨는 ‘정치인 안철수’에 바라는 정치를 묻는 질문에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취업과 주거, 육아 등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저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아버지가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딸 안설희 씨와 다정하게 대화하는 영상을 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사진=유튜브 채널 ‘안철수 소통 라이브’ 캡처

그러면서 “아버지가 비판을 받고 낙선할 때 마음이 제일 아팠다”며 “딸로서는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을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들 분이 아버지라서 감사하고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더 (많은 수가) 정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과정 졸업 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설희 씨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에 촘촘히 박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어떻게 열리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1일 설희 씨가 소속된 연구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연구 성과가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바 있다.  

NYT는 이날 인터넷 전면에 ‘The Coronavirus in a Tiny Drop’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이 연구를 통해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왜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안설희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것의 시뮬레이션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장남의 상습 불법 도박 논란에 머리를 숙인데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부인 김건희 씨 허위 이력서 논란 수습에 진땀을 흘리는 상황과 대조를 이루면서 과학자로 모범적인 삶을 사는 안 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더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18일 이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문제를 겨냥해 "사과를 넘어 강력한 근절 의지와 대책을 발표했어야 한다"며 청년들의 불법 도박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여당 대선후보 아들의 불법도박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인 경우도 있겠지만 사회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며 "정부 당국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 도박 범죄의 뿌리를 뽑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는 "적어도 대선후보라면 아들의 치료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함께 이야기했어야 한다"며 "저 안철수는 불법도박으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을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 아들의 상습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안 후보가 청소년과 청년들의 불법 도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책 공약까지 발표한 것은 '흠없는 후보', '일하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3지대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거대 양당 후보들의 가족리스크가 대선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선 판이 출렁이고 있어, 제3지대 주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