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 겸 노동당 부부장의 공식 서열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 중앙추모행사를 열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참가한 간부들을 소개하면서 김여정 국무위원의 이름을 정치국 위원인 리일환, 정상학, 오수용, 태형철, 김재룡, 오일정, 김영철, 정경택에 이어 14번째로 호명했다.
북한은 공식 행사를 진행 할 때 권력 서열 순서대로 자리를 배치하거나 관련 소식 보도 시에도 권력 서열 순으로 호명하는 관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추모대회 주석단 호명 순서에서 정경택(국가보위상)은 정치국위원이고 뒤인 김성남(국제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임을 감안하면 김여정은 정치국위원이면서 선전선동부 부장 또는 정치국 후보위원이면서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여정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국무위원에 선출됐다.
양 교수는 또 "리선권 외무상은 호명순서로 볼 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좌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당 전원회의 때 30여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에서 탈락했던 김여정 이름이 14번째로 호명되면서 기존 30위권 밖에서 10위권으로 권력 서열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