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 매직'이 '박항서 매직'보다 조금 더 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조 1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조 2위로 4강에 동반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19일 밤(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최종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13분 말레이시아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이후 4골을 몰아넣으며 역전 대승을 거뒀다. 전반 36분, 43분 이르판 자야가 동점골,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5분 프라타마 아르한의 추가골, 후반 37분 엘칸 바고트의 마무리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베트남은 같은 시각 비샨 스타디움에서 캄보디아를 4-0으로 완파했다. 전반 3분과 27분 응우엔 티엔 린이 연속골을 넣고 후반 10분 부이 티엔 둥, 후반 12분 응우엔 꽝 하이가 골을 보탰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나란히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서도 두 팀은 +9로 같았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인도네시아가 13골, 베트남이 9골로 인도네시아가 4골이나 앞섰다.
이로써 인도네시아가 조 1위, 베트남이 조 2위로 동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이전 대회인 2018 스즈키컵 우승팀으로 디펜딩 챔피언이다.
준결승에서는 인도네시아가 A조 2위 싱가포르, 베트남은 A조 1위 태국과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준결승에서 모두 이기면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끼리 우승을 다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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