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가 7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당선 가능성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JTBC 의뢰로 (주)글로벌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에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어본 조사에서다.
이 여론조사에서 우선 확인한 것은 4자 구도에서의 투표 의향이다.
여야 후보 4명이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묻자, 응답자 37.9%가 이재명 후보를, 33.5%가 윤석열 후보를, 4.4%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전 실시한 동일한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7.1%p 올랐고 윤 후보는 3.9%p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4자구도 상에서는 4.4%p 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뀌었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의 경우, 이 후보는 8.7%p 올랐고 윤 후보는 6.1%p 하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30~50대에서 10%p 넘게 상승했다. 반면 윤 후보는 50대에서 하락 폭이 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사진 좌측)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미디어펜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지점은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지 당선 가능성을 물어본 항목이다.
이 질문에서는 이 후보가 44.8%를 기록하면서 36.9%인 윤 후보를 7.9%p 앞섰다. 이 후보는 이 항목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세를 드러냈다.
다만 정권교체론 지지 여부를 물은 항목에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2.9%,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9.6%로 나타나 정권교체론이 여전히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전 같은 조사에서 격차는 20.4%p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13.3%p로 다소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 33.5%, 더불어민주당 31.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의 질문으로는 양 후보의 가족 문제에 대한 것이 주목된다.
지지하는 대선 후보의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냐고 묻자, 이 후보 지지층에서 후보 배우자와 가족 문제를 꼽은 답변이 25.1%로 두번째로 많았다.
윤 후보 지지층에선 이에 대해 31.9%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걱정할 게 없다'는 답이 3주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지만 13.0%p 줄어들었다.
한편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태도를 묻자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시기나 방식이 적절했다는 답변은 34.1%,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은 58.4%였다.
다만 가족 문제와 관련해 후보자 본인의 도덕성 문제를 걱정한다는 답변은 이 후보 지지층에서 12.2%, 윤 후보 지지층에서 1.7%에 불과해 실제 핵심 지지층의 성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JTBC 의뢰로 ㈜글로벌리서치가 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이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다. 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을 통해 8000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랜덤 생성한 무선전화번호 중 추출했다(70000개 규모). 전체 응답률은 13.1%였다.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 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