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회사채와 단기사채를 통한 직접금융 비중을 늘린 반면, 주식과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기업 직접금융 시장에서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9조 4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이 1조 9287억원, 회사채가 17조 5223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3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주식은 총 20건(1조 9287억원)으로, 전월 17건(2조 4852억원) 대비 발행규모가 22.4% 감소했다. 유상증자 증가에도 전월과 달리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발행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IPO는 코스닥 상장 10건(2700억원)으로 전월 11건(2조 919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유상증자는 10건(1조 6587억원)으로 전월 6건(3933억원) 대비 4건(1조 2654억원) 증가했다. 삼성중공업(1조 2825억원)을 중심으로 코스피기업들이 증자 규모를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월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7조 5223억원으로 전월 16조 6655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가 감소했지만 금융채·ABS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체 발행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별로 일반회사채는 37건(2조 600억원)을 기록해 전월 41건(3조 2020억원) 대비 발행규모가 35.7% 감소했다. 금융채는 187건(13조 1011억원)으로 전월 154건(12조 790억원) 대비 발행규모가 8.5% 증가했다. 그외 ABS는 132건(2조 3612억원), P-CBO는 8건(5762억원)으로 모두 전월보다 규모가 늘어났다.
11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CP‧단기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56조 9078억원으로 전월 대비 17조 4989억원 증가했다. CP는 일반CP와 기타ABCP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38조 960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 PF-AB단기사채, 기타AB단기사채 모두 증가하면서 23.8% 불어난 117조 9479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625조 8511억원, CP는 229조 6777억원으로 전월 누계치보다 각각 0.9%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 잔액은 54조 4846억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7.3% 감소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