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올해 이산가족 1004명에 대한 영상편지 제작과 1020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희망자 가운데 고령자 순으로 이뤄졌으며, 올해 참여하지 못한 희망자는 내년도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통일부는 “올해는 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한 희망자 약 1만여 명 중 고령자 순으로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올해 참여 못한 희망자는 내년 사업부터 순차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상편지는 개별 이산가족 사연을 바탕으로 본인 및 가족 소개, 이산 경위, 고향에 대한 추억, 북측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담아 10분 내외 분량으로 제작됐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상봉장 시연행사에서 전주·홍성·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6./사진=통일부
영상편지 제작은 지난 2005년 처음 추진됐으며, 올해까지 모두 2만4077편 제작됐다. 제작 편지는 이산가족 본인에게 제공하며, 북측 가족 전달용은 대한적십자사가 보관 중이다.
유전자 검사는 이산 1세대 사후에도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영구 보존이 가능하며, 희망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상염색체, Y염색체, 미토콘드리아 등 3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확보 유전자 정보는 통일부 이산가족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다. 유전자 검사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됐으며, 올해까지 모두 2만5149명이 참여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내년에도 희망 이산가족이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 진행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고령화로 인한 문제 해결 시급성을 고려해 조속히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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