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전국에 봄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황사나 미세먼지는 말끔히 씻길 것으로 보인다.
가뭄 현상은 충남·전북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81.8㎜로 평년(117㎜)의 70% 수준이지만 강원 영동 지방은 평년 대비 22%, 경북 지방 48%, 강원 영서 지방은 58%에 그쳤다. 서울·경기도 역시 최근 105일 동안 강수량 58.2㎜를 기록해 평년 대비 67% 수준으로 집계됐다.
▲ 미세먼지 씻길 전국에 봄비./MBN 캡처 |
이번 봄비는 20~60㎜가 내리는 남부지방을 제외하고는 서울과 경기, 강원, 서해5도, 울릉도, 독도에 5~10㎜, 충청남북도와 경북북부에 10~30㎜ 등으로 감뭄 해소에 턱없이 부족하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 일부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제주도산간에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에 의하면 전국에 봄비는 18일 전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며 모레(19일) 오전에 그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봄비가 내려 “축대 붕괴, 낙석 등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에 봄비는 하루만에 그쳐 중부 지방 가뭄 현상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