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주요 항만에서 물류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11월(1억 1106만t) 대비 1.9% 줄어든 1억 883만t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광석, 시멘트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작년 동월(1991만t) 대비 1.3% 감소한 1965만t이었고, 이를 포함한 금년 11월 중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 2848t으로 작년 동월(1억 3097만t)보다 1.9% 줄었다.
지난달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환적 물동량이 감소하고 미주발 컨테이너 수송이 지연되면서, 작년 같은 달(258만 4000TEU) 대비 7.4% 적은 239만 3000TEU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 물동량이 작년보다 각각 5.8%, 4.9% 감소해 수출입 전체 물동량은 5.4% 줄어든 134만 6000TEU로 집계됐다.
미국과의 수출입이 14.9% 감소하고, 일본과 중국도 각각 4.9%와 2.9% 줄어드는 등, 주요 교역 대상국과의 수출입이 모두 축소된 영향이 컸으며, 환적 역시 103만 2000TEU로 9.9% 적어졌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작년 같은 달보다 7.2% 줄어든 179만 5000TEU를 처리했는데, 다수 국가와의 교역 물량이 감소하며 작년보다 수출입 물동량이 5.0% 줄었고, 환적도 8.9% 축소됐다.
인천항은 작년 동월 대비 10.6% 감소한 26만 7000TEU를, 광양항은 0.6% 감소한 18만 2000TEU를 처리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22만t으로, 2020년 동월(8454만t)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은 철광석 수입과 자동차 수출입이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0.2% 줄어든 2075만t을 처리했고, 울산항은 석유화학 제품 수출과 광석 수입이 늘면서 3.1% 증가한 1487만t이었다.
인천항은 유류·유연탄 수입과 자동차 수출 물량이 늘면서 작년보다 7.9% 증가한 849만t으로 집계됐으며, 평택·당진항에서는 석유가스 등의 물동량 증가로 2.8% 늘어난 851만t이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 물동량과 석유정제품 수출입 증가로 유류 물동량이 작년 동월 대비 4.9% 증가한 3743만t이었고, 광석은 13.2% 감소한 1091만t, 유연탄은 5.2% 늘어난 141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작년보다 다소 감소한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달 누계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터미널 장치율 관리와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를 원활히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