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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글쎄요"

2021-12-22 16:0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미국에서 저성장과 고물가로 대변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제기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감안하면, 아직 그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최근의 고물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겹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6.8%로, 지난 1982년 6월 이후 근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동안 물가상승세는 '일시적'이라던 연준도 내년에도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앞당겨 끝내고 금리인상을 서두를 방침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하지만 미국의 실물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벗어나, 성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물가와 함께 연준이 중시하는 고용지표는 호조여서, 실업률은 10월 4.6%를 기록하는 등, '완전 고용' 수준에 근접했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19 이후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 지연, 조기퇴직 증가 등으로 여전히 낮은 상태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상황이 미국 경제의 고물가 우려가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코로나19 이후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 이는 내년 '병목 현상' 및 노동시장 수급 미스매칭이 해소될 경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실시간 경제 및 물가지표 변화에 유의하면서, 적절히 조정하는 온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미국 경제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보다 정도가 경미한, 1960년대 후반의 '슬로플레이션' 국면에 일정 기간 빠질 수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의 오름세가 임금 및 물가 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봉쇄가 재연되고, 소비경기가 급랭하는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광상 연구위원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로서도, 공급망의 병목 현상 해소를 위한 정책지원 강화, 수입물가 상승이 야기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중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과의 무역협상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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