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철도차량 전체 단위에 대한 글로벌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22일 현대로템은 지난 21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진접선 전동차 독립안전성평가 인증 획득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종년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연구소장(왼쪽)과 신석균 리카르도 레일 동아시아 대표가 진접선 전동차 독립안전성평가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제공
독립안전성평가란 신호, 제동, 출입문 등 안전 관련 부품들을 비롯해 차량 전체 단위의 통합 안전성을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관이 국제철도안전규격에 따라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진접선 전동차 독립안전성평가 인증은 영국 철도안전 평가기관인 리카르도 서티피케이션으로부터 발급됐다. 리카르도 서티피케이션은 영국 공인기구인 UKAS에서 철도 품질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UKAS로부터 인정을 받은 현대로템은 철도 본고장 영국에서 국제 철도안전 규격에 부합하는 차량 전체 단위의 안전성 관리 역량을 입증하게 됐다. UKAS 인증은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영국과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은 전 세계 국가들에서 통용되는 신뢰성을 지닌다.
또 현대로템이 이번에 획득한 진접선 전동차 안전 인증은 국내 최초의 차량 전체 단위 안전성 인증이다. 국내에서는 차량의 부품, 장치 단위로만 안전성 평가가 이뤄졌지만 유럽 등 철도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사업 입찰 시 차량 전체 단위의 포괄적인 안전성 평가가 요구되는 추세다. 이에 국내에서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차량 전체 단위의 안전성 평가가 도입되고 있다. 진접선 전동차가 그 첫 번째 사례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약 4년간의 평가 기간 동안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 위험원 분석 보고서, 설계단계 검증 보고서, 최종 시스템 안전성 분석 보고서 등 총 16건의 안전성 입증 자료를 마련했다.
또 주요 핵심 부품 안전성 검사, 전동차 안전 핵심시스템 시험 등 다양한 안전성 관리 활동 내역도 함께 평가 받았다. 현대로템은 이 과정에서 전달된 전체 49건의 평가의견서를 비롯, 각종 감사 및 시험 입회 등 다양한 수검 활동을 거친 끝에 이번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진접선 전동차 독립안전성평가 인증 과정을 통해 현대로템은 자료 작성, 평가 대응 등 국제 규격에 따른 안전성 인증 획득에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독립안전성평가 인증 요구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시장에서 철도차량 단위의 독립안전성평가 인증 소요에 이번 인증 획득 과정에서 쌓은 경험이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차량 안전성 관련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보다 안전한 차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이 독립안전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진접선 전동차는 이번 달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납품이 완료됐다. 현대로템은 진접선 전동차 사업을 지난 2017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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