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말한데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가난하고 배울 기회조차 박탈당한 사람들이 온몸으로 쟁취한 것"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상임선대위원장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부유하고 가방끈이 긴 사람들이 가져다준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검찰 권력자 출신 대통령 후보가 다시 망언을 재개했다고 한다.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왜 필요한지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며 "이번 망언은 이 나라 권력자들의 건망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말한데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가난하고 배울 기회조차 박탈당한 사람들이 온몸으로 쟁취한 것"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총괄선대위원장회의 모두 발언 모습./사진=정의당 제공
이어 그는 "배부르고 등 따시고 많이 배운 검찰 나리들이 독재정권을 지키는 사냥개 노릇을 하고 있을 때, 초등학교 밖에 못 나온 가난한 노동자 전태일이, 부마항쟁의 청년노동자가, 광주항쟁의 구두닦이 시민군이 독재와 착취에 맞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해왔다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항쟁이라고 추켜올리면서도 정작 그 주역이 누구인지는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는 특권층이 빈자에게 적선하듯이 하사한 것이 아니다"라며 "바로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 매일매일의 투쟁과 각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제가 처음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때 내건 슬로건이 “가난한 사람의 민주주의”였다. 가난한 사람도,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도,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구로공단의 여공들의 눈빛이 선연하다. 그들이 가난하고 배운 것이 없었지만, 독재와 회사의 억압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바로 이들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에게 큰 빚을 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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