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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만 9000명 퇴직연금 중도인출…42%는 주택구입 용도

2021-12-23 14:2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 10명 중 4명은 주택 구입 자금 마련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퇴직연금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약 6만 9000명, 인출금액은 2조 6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1%, 5.6% 감소했다.

반면 주택구매를 이유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2만 9231명으로 전년보다 7208명 늘었고, 중도인출 사유 중 주택구입 비중도 30.2%에서 42.3%로 커졌다.

연령별 퇴직연금 중도 인출 사유/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은 "주택 구매 목적으로 중도 인출 시, 평균 인출액은 4100만원 수준"이라며 "무주택인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만,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보증금 등 주거임차를 사유로 중도 인출한 사람도 1만 5966명(23.1%)으로, 전년(22.3%)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 세 명 중 한 명(65.4%)은 집 문제였던 것.

본인이나 가족의 의료비 등 장기 요양이 이유인 사람은 23.7%, 회생절차는 10.0%, 파산선고 0.3% 등이었다.

20대는 주거 임차, 30·40대는 주택 구입, 5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55조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했다.

가입자의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확정된 확정급여형(DB)이 60.3%로 가장 많고, 가입자의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연금 수령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 25.6%, 개인형 퇴직연금(13.7%),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순이었다.

가입 근로자 기준으로 보면 확정기여형(50.2%)의 구성비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해 절반을 넘었고, 이어 확정급여형(47.1%), 병행형(1.7%) 등이었다.

전체 가입 근로자는 66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으며, 가입 대상 근로자 1186만5천명의 가입률은 52.4%였다.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은 244만 6000명으로 17.6% 늘었고, 적립금액은 25조원에서 35조원으로 37.9% 증가했으며,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 중 자영업자는 20.3%, 퇴직금 적용자는 15.7%, 직역연금 적용자는 7.5%다.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은 40만 8000곳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으며, 도입 대상 사업장 146만 4000곳 중 39만 9000곳(27.2%)이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적립금액의 86.1%가 원리금 보장형이고, 10.7%가 실적배당형으로, 실적 배당형의 비중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확대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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