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선대위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날 "지금이라도 국정농단의 피해자인 국민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되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월 20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영업 코로나 피해지원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복권 및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과 관련해 "사면에 대해 전체적으로 문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지지자들 일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에 반발하는 것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묻자, 조 대변인은 "그것에 대해서도 따로 입장을 내기보다는 후보 메시지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조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가 언제 박 전 대통령 사면 결정 사실을 알았느냐'고 묻자 "아침에 라디오 출연하러 갈 때 이동 중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조 대변인은 "사면 관련해서 발표 전 청와대나 당, 선대위와 사전 상의가 없었다"며 "전적으로 대통령이 고민해서 내린 판단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대표와 며칠 전 상의했다는 언론 보도는 오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