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면을 단행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특별사면·복권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별사면·복권됐다. /사진=연합뉴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소식을 접하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는 질문에 "담담했다"면서 "(메시지는) 내가 오전 9시에 들어와 뉴스를 같이 보고 구술로 받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사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경매로 넘어간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 언급하며 "(매입자가) 저희랑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이다. (짐은) 창고에 보관했다. (박 전 대통령이) 나오신 뒤 거처는 저희가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활동 가능성 등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35억 원의 추징금을 확정 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왔다. 이와 별개로 2018년 11월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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