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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비중 높이는 현대차그룹, 170만대 체재 확립 새로운 발걸음

2021-12-25 09:0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 개발기능을 기존보다 축소하고, 전기차 개발과 관련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R&D(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의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내연기관의 성능 개선을 통해 시장에 대응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IAA 모빌리티 2021에 전시한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사진=현대차 제공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연구개발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하고 산하 조직들을 제품 통합조직과 전동화설계센터 등 다른 센터 산하로 옮겨졌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 담당 조직을 전동화 개발 담당으로 개편하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스케줄에 따라 전기차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대신 내연기관 엔진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한 결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40년부터 유럽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키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기존 출시된 내연기관차도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전동화 스케줄이 더 빠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할 필요성이 약화된 상황이다. 십여년 내에 퇴출될 엔진을 지금 시점에서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자해 개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내연기관 엔진 연구개발 조직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차를 출시하려면 기존 엔진을 사용하더라도 연비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엔진의 연비개선이나 성능 안정화 등의 측면에서 엔진의 연구개발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하는 만큼 신차를 개발하는 제품 통합센터 등에 엔진 연구개발 조직을 배치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개발센터 신설은 배터리 양산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도입하게 될 경우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행 연구를 담당한다.

배터리개발센터 산하에는 배터리설계실과 배터리성능개발실, 배터리선행개발실 등이 자리 잡는다.

기아 준대형세단 K8하이브리드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사진=미디어펜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변속기 등을 조합한 동력계통'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파워트레인 관련 조직의 명칭도 모두 '전동화'로 바꿨다.

파워트레인시스템개발센터는 전동화시험센터로, 파워트레인성능개발센터는 전동화성능개발센터로, 파워트레인지원담당은 전동화지원팀으로 각각 변경했다.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담당과 제품통합개발 담당 조직도 통합했다. 이는 전체적인 개발을 관리하는 PM과 설계·성능개발·시험 등 실제 개발 업무를 맡는 조직을 하나로 묶어 의사소통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연구개발본부의 센터 2∼6개를 총괄하는 담당급 조직을 상당수 폐지하고 센터 단위로만 개편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했다.

지난 17일 인사에서 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게 된 박정국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효율화하고 적극적인 전동화를 추진한다"며 조직개편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과거의 큰 자산을 미래의 혁신으로 이어가기 위해 '엔진-변속기-전동화 체계'를 '설계-시험 중심 기능별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기존 100만대 판매 목표였던 전기차 전략을 수정해 170만대로 늘리고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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