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는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저소득층의 3분의 1이 아침을 굶고 있으며, 5분의 1은 '영양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우리 국민의 식품·영양 섭취 트렌드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구간이 낮을수록 영양섭취부족율, 아침결식률, 과일채소부족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소득하위 20%인 1분위 소득구간 계층의 아침결식률은 33.9%로, 소득상위 20%인 5분위 계층보다 7.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분위 계층의 영양섭취부족율은 18.9%로, 5분위 계층보다 9.9% 높았다.
특히 1분위 계층의 과일채소부족률은 75.4%에 달해, 5분위 계층보다 8.2%포인트 상회한다.
또 주요 식품군별 일일 섭취량을 각 소득구간에 따라 나눠 살펴보면, 소득시 상승할수록 곡류와 육류를 제외한 나머지 식품군(채소류, 과일류, 어패류, 우류류, 음료류)의 섭취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곡류의 경우, 1분위 소득구간 계층의 섭취량이 다른 계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영양 및 에너지 섭취, 아침결식, 과일채소 섭취 등 올바른 식생활과 관련된 각 부문별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전반이 점차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일채소부족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영양섭취부족률도 최근 6~7년간 지속 상승 추세"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서는 아침결식률과 과일채소부족률 등 건강식생활실천 지표를 관리하고 있지만,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