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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어 위스키도 알코올 도수 뚝뚝…저도주가 '대세'

2015-03-19 16:04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술의 알코올 도수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25도가 보편적이던 소주는 지난 2006년 20도 벽을 허문 뒤 최근 16도까지 내려갔다. 18년 동안 무려 9도나 낮아진 것이다.

소주만 순해지는 것은 아니다. 저도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위스키 역시 순해지고 있다.

   
▲ 디아지오 조길수 대표가 저도주 '더블유아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라이가 저도 위스키시장을 잡기 위해 알코올 도수 30도대의 '부드러운 위스키' 를 선보였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위스키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저도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년간의 연구 끝에 새 제품인 더블유 아이스을 내놨다"고 말했다.

더블유 아이스는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해 만든 제품이다. 대추, 무화과, 솔잎향 등을 첨가해 깔끔한 맛을 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롯데주류도 저도 위스키인 17년산 정통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99%이상 사용한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출시했다.

   
▲ 소주 이어 위스키도 알코올 도수 뚝뚝…저도주가 '대세' /저도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블루 17’ 사진=롯데주류 제공

이 제품은 35도로 냉동여과 등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법을 통해 완벽한 향과 더욱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업계가 '위스키=40도'라는 원칙을 깨는 이유는 위스키 시장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위스키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주류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출고량은 178만병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하고 금주·절주 열풍까지 불면서 소비자들은 독주를 꺼리고 있다"며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30도 위스키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점차 많은 저도 위스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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