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조건부 토론 수용'에 대해 "토론을 내팽개치고 대권만 잡고 보자는 발상이야말로 독재를 낳는 씨앗"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토론에 조건을 붙이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가짜 민주주의자라고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윤 후보는 민주당이 법정 토론 횟수 이상의 토론을 제안한데 대해 "저와 토론하려면 대장동 특검을 받고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조건부 토론 수용'에 대해 "토론을 내팽개치고 대권만 잡고 보자는 발상이야말로 독재를 낳는 씨앗"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306호에서 열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에 참석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윤 원내대표는 "정치하면서 후보 간 토론을 흥정 대상으로 삼는 후보는 보다 보다 처음 본다"며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토론 없이 하는 선거가 요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엔 또 어떤 '윤핵관'이 황당무계한 발상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별검사를 임명할지 말지는 국회가 결정한다. 대통령 후보가 흥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도 안 하고 토론도 안 하는 자세에서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며 "조건 없이, 성역 없이, 지체 없이 중립적인 상설특검을 도입하는 '3무(無) 특검'에 즉각 동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해서는 "어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보름을 기다려 온 만남이었지만 합의점 없이 서로 입장만 확인한 채 끝났다"며 "저희는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지 말 것을 야당에 요구했지만 야당의 무관심 속에 이미 회기의 절반이 지났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민생 방역을 위한 본회의가 절실하다"며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법안 처리는 단 1분도 지체돼선 안 된다. 저희가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에 선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당론으로 채택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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