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인 25만449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의 최고치인 25만1989명(올해 1월 11일)을 뛰어넘는 것이다.
CNN은 이 수치가 아직 진행 중인 집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최종 수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이 오미크론의 '진격'에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를 낸 가운데 미국도 이런 흐름에 가세한 것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7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0천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주 전과 견줘 갑절 이상(105%)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세는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 늘어난 7만1381명이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5% 줄며 1205명에 그친 것으로 이 신문은 집계했다.
하지만 국지적으로 보면 일부 주(州)는 입원 환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시간·버몬트·메인·뉴햄프셔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주에서도 최근엔 입원 환자가 줄기 시작했다.
또 수도인 워싱턴DC와 오하이오·인디애나·델라웨어에선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겨울의 80% 이상으로 환자가 늘었다.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을 이끄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 25일 기준 1주일간의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을 58.6%로 추정했다.
델타 바이러스는 41.1%에 그쳐 오미크론이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이 됐다.
CDC는 앞서 지난주 공개한 자료에서 18일 기준 오미크론의 비중을 73.2%로 추정한 바 있는데 이 수치는 22.5%로 크게 낮춰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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