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배당락일을 맞은 국내 주식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날인 만큼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배당락의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배당락일을 맞은 국내 주식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58포인트(0.95%) 내린 2991.66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1조1440억원, 외국인은 164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조2807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의 올해 현금배당락 지수를 배당락 전날인 28일 종가(3020.24) 대비 42.03포인트(1.39%) 낮은 2978.21로 추정했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산출한 이론적 투자참고 지표다. 즉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29일)에 코스피지수가 42.03p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인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날 종가(1027.44) 대비 4.47p(0.44%) 낮은 1022.97로 추산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 권리가 사라지기에 매도 물량이 쏟아진다.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더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배당락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금배당락 지수를 고려해 배당락일 코스피200의 가격 등락률을 관찰하면 주식시장은 현금배당락을 배당락일 시가 시점에서 일정 부분 반영하지만 배당락일 주가는 당일의 시장변수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배당락일 종가는 배당락 효과를 흡수하고 당일 시장 변수까지 반영한 결과”라면서 “배당부 종가의 전일대비 등락률은 2010년 이후 평균 -0.04%에 불과해 이론배당락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연말 배당락 효과는 배당락일 시간에 대부분 반영되고, 배당락일 종가는 배당부 종가 대비 실질적인 상승을 기록했다는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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