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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러시아서 1조6000억원 가스화학 플랜트 수주

2021-12-30 13:56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DL이앤씨가 해외 신시장으로 공들여온 러시아에서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1조6000억원으로 DL이앤씨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담당한다. 

러시아 우스트-루가 위치도./사진=DL이앤씨 제공



이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단일 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공장은 연산 300만톤의 폴리에틸렌과 부텐(연산 12만톤), 헥센(연산 5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향후 연간 450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LNG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유럽의 선진 건설회사와의 경쟁 끝에 러시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주를 성공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DL이앤씨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판 삼아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생산국이며, 글로벌 3대 산유국이다.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약 150억톤의 석유와 약 100조㎥의 천연가스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시장다변화를 위해서 러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지난 2015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탈피해 과감한 신시장 공략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 건설 회사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BIM 기반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해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굳건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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