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도전 첫 시즌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보냈다.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활약했지만 주전이 아닌 백업이었고, 특히 타격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이런 김하성에 대해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도 냉정한 평가를 했다. 요지는 '몸값'만큼 못했다는 것이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1시즌을 정리하는 기사에서 신입 선수 김하성에 대해 "수비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지만 타격 부진으로 구단이 투자한 만큼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빅리그에서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타격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위해 투자한 4년 2800만달러를 생각하면 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하성의 실제 성적이 이런 평가를 불렀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일찍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았고, 올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로 진출했다.
수비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내야 백업 요원으로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 외에도 2루수와 3루수로도 출전하며 빅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뽐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117경기에서 김하성은 타율 0.202에 8홈런 34타점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은 어느 포지션에 출전하더라도 수비에서는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비력은 인정하면서도 "타격에서는 빠른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변화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타격에서는 분명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