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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아래 빙판 지뢰밭"…봄산행 사망자 4명중 1명 실족·추락사

2015-03-20 11:0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서울시는 20일 추락·실족을 주된 산악사고 원인으로 지적하고 봄철 해빙기 안전요령을 제시했다.

20일 서울시 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12년~'14년) 산악사고 사망자 63명 분석 자료’ 및 ‘2014년 산악사고 주요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사망사고 중 26.9%, 지난해 전체 발생사고 중 46.1%가 추락·실족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에서 지난 3년간 산행 중 사망자 수는 63명이다. 이중 개인질환에 의한 사망이 19명(30.2%), 실족·추락에 의한 사망이 17명(26.9%), 자살기도가 11명(17.5%), 조난 1명(1.6%), 암벽등반이 1명(1.6%),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이 14명(22.2%)을 각각 차지한다. 내부적 요인인 개인질환에 의한 사망을 제외하면 실족·추락에 의한 사망 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총 1572건의 산악사고 구조자 1309명을 조사한 결과 실족‧추락이 사고 원인의 절반 가까이(46.1%)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등산로를 벗어난 무리한 산행이 실족이나 추락으로 인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봄맞이 등산을 계획하는 시민들은 안전 수칙을 유념하고 산행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안전한 산행요령을 안내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잔설 및 낙엽 밑의 빙판 주의 ▲ 빙판 지역 내 아이젠 착용 및 해지기 전 하산 ▲협곡 낙석 및 낙빙 주의 ▲사고를 대비한 주변 위치 숙지(○○봉, ○○바위, 119산악안내판) ▲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 지참 ▲비탈길 대신 안전한 등산로 이용 ▲조난·기상변화에 대비한 여분의 옷 준비 등

한편 산행 중 사망사고는 50.8%가 등산객이 몰리는 토요일·일요일 주로 발생했으며, 연령대별 분석결과 41세 이상 사망자가 88.8%를 차지했다. 남성 사망자 비율은 90.5%에 달했다.

   
▲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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