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특별한 소득 없는 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이날 윤석열 대선 후보로부터 문제 해결을 일임받은 김 위원장이 이 대표와 만난다는 소슥에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선대위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회동 후 이 대표는 "입장 변화는 없고, 선대위에 복귀할 생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와 식사를 마치고 나온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이야기할 게 뭐가 있었겠냐"면서 "내가 보기엔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특별한 소득 없는 빈손 회동으로 끝났다. 사진은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에 기자들이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했느냐'고 묻자 "이 대표가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지금 이 대표와 선대위가 계속 엇박자가 나오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내가 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회동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고, 김 위원장과 상황 공유 정도 했다"며 "김 위원장을 너무 자주 뵙기 때문에 특별히 제안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해체 요구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뭐 제가 (선대위직을) 사퇴한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선대위의 변화를 포함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그게 제 복귀의 전제 조건도 아닐 뿐더러 조건부로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없다"며 '김 위원장이 역으로 제안한 내용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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