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일 "국가 공공 일자리를 늘린다고 야당이 흉을 보나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2030세대를 겨냥해 마련한 마포구 소재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미래당사' 블루소다는 이 후보 직속 청년선대위가 마포 홍대 앞에 마련한 장소로, 정치 참여 공간을 표방했다.
이 후보는 개관식 축사 후 참석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하면 국민 얘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월 2일 열린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특히 그는 "명확하게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됐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국민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고용된 이고 국민을 위해 원하는 일을, 명하는 바를 행하는 게 대리인으로서 본질적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역할이 현실적으로 뭘 한다기보다는, 국가의 존재 자체에서 든든함,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나 내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가 내 최소한의 삶을 책임져준다는 믿음이 있으면 극단적 선택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회적 일자리 비중이 너무 적어 절반밖에 안 된다"며 "사회적 일자리 중에 '듣는 일자리'도 만들면 어떨까"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새해 소감으로 "가장 큰 희망은 역시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희망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