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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2022' 금융권 범띠 인사의 신년 전략은?

2022-01-03 15:11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은 가운데 올해 금융권에서 호랑이띠 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대표 인사로는 금융당국의 선장인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모두 1962년생 호랑이띠다. 이들 인사가 호랑이처럼 용맹한 리더십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디지털혁신·ESG경영·해외사업 등의 핵심가치를 내걸고 사업 안정화를 강조했다.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는 농협금융은 최근의 금융환경 변화를 의식해 '고객관점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은 가운데 올해 금융권에서 호랑이띠 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대표 인사로는 금융당국의 선장인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손 회장은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객의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SG경영 강화도 역점사업이다. 손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확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금융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탄소배출저감 부문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이와 연계된 전 사업부문의 시스템을 정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올해 '한국형 공급망(K-서플라이체인)'을 새롭게 구축할 것이라는 내용의 청사진을 내놨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수은은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15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은은 BIG3(반도체·바이오·미래차)와 배터리 부문, 혁신성장 분야에 총 14조원, 친환경·탄소중립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에 15조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방 행장은 "수은도 탄소중립 2050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린뉴딜 투자 확대, 수소산업 육성 및 전통 주력산업의 저탄소·친환경화 지원 등 ESG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기보는 올해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과 경제활력 회복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 공고화 △혁신기업 스케일업 지원 및 공적투자기능 강화 △기후대응보증 및 소셜벤처기업 우대 지원 확충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걸었다. 이로써 '기업과 함께하는 ESG경영체계 구축'을 실현한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는 비대면·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 지구적 기후위기로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기보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지방은행권에서도 범띠 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스타트 퍼스트, 무브 패스트 2022'를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임직원들에게 '시작은 과감하고(스타트 퍼스트), 빠르게 실행하기(무브 패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광주은행은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위한 4대 실천 과제로 △차별화된 미래 성장동력 확대 △핵심사업과 기반사업 확대 통한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강화 △고객기반 확대로 장기성장 기반 강화 △금융권 최고의 건전성 관리를 주문했다. 

송 행장은 "2022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와 디지털 금융산업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기본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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