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을 기록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얼마전 국책연구기관의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등 5개 국책연구기관은 국제유가 하락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제조업 생산비 감소효과가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연구기관은 공급요인으로 국제유가가 10% 하락하면 우리경제의 성장률과 국민소득이 각각 0.2%p, 0.3%p 올라가고, 제조업 수출도 0.5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으로 인해 기업은 생산단가가 낮아져 채산성이 개선되고 가계 소비여력 확충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업종에 따라 영향이 다르고 반영에 시차가 존재해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속도에 대해 기업들은 ‘비정상적으로 빠르다’ 20.6%, ‘예상보다 빠르다’ 48.0%로 절반이 넘는 수가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상반기’라는 응답이 5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올해 1분기’(25.7%), ‘올해 말’(11.7%), ‘곧 안정을 찾을 것’(8.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