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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위기의 해'로 진단한 카드사 CEO…혁신 강조

2022-01-05 13:24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빅테크와의 전쟁에 나설 채비를 한다. 각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위기의 해로 진단하고 각자도생의 구체적 방도를 발표했다.

사진=미디어펜



우선 업계 1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2022년 우리는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에 와있다"며 "모든 산업과 기업의 성장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우리의 생존과 경쟁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을 향한 새로운 진화를 추진하겠다며 △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P) △신성장 수익 다각화(L) △데이터와 디지털 활성화(A) △문화 대전환(Y) 등의 4대 아젠다(P.L.A.Y)를 제시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데이터와 디지털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향해야 한다"며 "어려운 금융상품·서비스와 고객을 이어주며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딥-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위기의 바람 앞에 멈춤이 아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여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며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돌파 성장을 통한 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자"고 마무리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핵심 전략으로 △고객 △상품 △채널 관점을 꼽았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상승과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경쟁력의 근간인 고객,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사항으로는 모든 고민과 노력을 '고객'에 집중시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과 본질에 집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올해를 위기의 해로 진단하고 치열한 성장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금융규제 강화, 금융업 전반의 파괴적 혁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탄탄한 기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를 통해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해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올해 성장을 위해 2022년 경영 키워드로 '양적 성장과 질적 이동'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신녀사를 통해 "2022년에는 분기별로 프로젝트 진도를 확인하는 빠른 리듬을 도입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금융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2년은 모든 산업이 테크놀로지라는 도구에 지배되고 있다"며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역시 올해 성장을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은 사내 비대면 협업 플랫폼 팀즈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며 "2022년은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해야한다"며 "기존의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을 기초로 한 신용카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역시 올해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과 본업인 지불결제업의 수익성 둔화, 데이터사업 및 간편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빅테크 플랫폼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 등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대 경영 키워드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변하는 디지털 환경을 발판으로 올해를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달라"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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