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연휴 직전인 오는 10∼28일에 주요 성수품 약 13만 4000t(톤)을 공급한다.
소비자들에게 성수품 할인쿠폰을 지원, 체감 물가도 낮출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6일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잦은 강우와 큰 일교차에 따른 작황 부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축산물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불안심리와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10일부터 10대 성수품인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를 총 13만 4000t 공급할 예정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최근 5년 간 성수기 최대인 각 1만 8700t, 6만 7499t을 공급한다.
계란은 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 오는 6월 말까지 계란·계란가공품 할당관세를 기존 8∼30%에서 0%로 낮추고, 필요할 경우 수입 신선란 공급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기에 따라 성수품 공급량도 조절, 수요가 가장 많은 17∼23일에 전체 물량의 46.0%를 공급하고, 10∼16일에는 31.0%, 24∼28일에는 23.0%를 각각 내놓는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약 150억원을 투입, 소비자들에게 성수품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10∼28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 슈퍼, 친환경 매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을 1인 당 최대 2만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쿠폰이다.
생산자 단체가 주관하는 할인·특별기획전도 열려, 농·축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와 농협몰에서 제수용품과 과일 선물꾸러미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삼림조합은 21∼29일 직거래장에서 임산물을 최대 20% 저렴하게 판다.
농식품부는 성수품과 선물꾸러미 가격, 주변 장터 등 소비정보를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이나, 바로정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11일부터 2월 4일까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요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 기간에 각 지자체가 추천한 지역 특산품, 관계 기관 우수 농식품, 식품명인 제품 등을 소개하는 '우리 농수산식품 모음집' 누리집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 물가 관리가 중요해, 과거보다 4주 가량 빠른 지난해 14일부터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해왔다"며 "성수품 공급 확대 기간 중 농식품부 차관이 대책반장을 맡아, 주요 성수품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