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인기 어종 수매에 754억원을 투입하고, 설 명절에 다양한 수산물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생산자 단체와 소비자 단체, 유통업계 등과 함께 6일 화상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올해 수산물 수급 관리 전략과 설 물가 관리 방안을 확정했다.
해수부는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등으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막고자, 올해 200억원 규모의 수산물 상생 할인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전통시장 예산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30%(60억원)까지 높인다.
해수부는 또 총 754억원을 투입해 대중성 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멸치) 1만 5000t(톤)을 수매, 비축할 계획이다.
또 수산물 유통·가공·보관 업계를 대상으로 한 654억원 규모의 수매 융자금을 지원, 시장의 수매 기능을 확대하고, 학교·군 급식 등 공공 부문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단체 급식용 수산물 조리법을 개발하는 한편, 학교 급식 수산물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설을 맞아, 할인 등 다양한 설 물가 안정 대책도 마련했다.
온·오프라인 업체 30여개와 연계해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중성 어종 6종의 가격을 2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1인당 할인 한도도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전국의 34개 전통시장에서는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당일 구매한 수산물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전통시장 수산물 온라인 상품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정부 비축 물량인 대중성 어종 6종 6166t을 이날부터,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방출한다.
물량은 명태 4316t, 고등어 704t, 오징어 412t, 갈치 225t, 참조기 460t, 마른멸치 49t으로,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 업체에 우선 공급돼 이르면 13일부터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제수·선물용 수산물과 원산지 표기 위반 빈도가 높은 수산물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으로 원산지 위반 여부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산물 수급 모니터링도 강화, 작년보다 3주 빨리 설 명절 물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해수부 내에 자체 수급 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수산물 가격과 물량에 대한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올해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며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수급 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