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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물동량↑…상사업계, 호실적에 M&A도 '성큼'

2022-01-08 17:58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트레이딩 사업을 중심으로 삼던 국내 종합상사들이 원부자재 가격 급등세와 물동량 증가 덕에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X인터내셔널 매출은 4조4030억원, 영업이익은 205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12조1359억원, 4486억원이다. 이는 2020년 매출 11조2826억원과 영업이익 159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LX인터내셔널의 사업 분야는 물류(LX판토스)·팜 농업·생활 자원·솔루션 등이다. 여기에 최근 신사업으로 생분해성 친환경 신소재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PBAT)을 꼽았고, SKC·대상과 '에코밴스'를 설립해 지분 20%를 360억원에 취득했다.

에코밴스는 내년 중 연산 7만톤 수준의 PBAT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이미 확보해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판매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LX인터내셔널은 완성차 기업 등에 유리를 납품하는 한국유리공업(한 글라스)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첫 인수·합병(M&A) 행보다.

LX홀딩스는 인테리어 전문 계열사 LX하우시스를 두고 있다.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유리공업을 품을 경우 국내 건자재 시장 1위 KCC와의 본격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에너지 탐사·개발 사업 현황./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지난해 3분기 매출이 9조151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철강 원료 사업 △무역법인 트레이딩 호조 등이 따라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7709억원을 들여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 에너지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 편입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M&A를 진행한 건이다.

호주 현지에서 천연가스 생산·개발 6위인 세넥스에너지는 현재 가스전 3개소(아틀라스·로마 노스·루이지애나), 탐사 광구 2곳(아르테미스·로키바)을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 에너지 인수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약 8020억세제곱피트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세넥스에너지 현지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과 블루·그린수소 생산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한 육상 가스전 전문 운영 인력은 덤이다.

팜 농업 확대 행보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초 싱가포르에 팜 사업 지주회사 아그파(AGPA)를 신설했다. 이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던 인도네시아 팜 농장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그파를 통해 기존 팜 사업과 유기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팜 농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팜유 정제·바이오 연료 플랜트와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 연료 투자 등 친환경 밸류체인 확장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전문 인력을 파견, 팜사업 밸류체인 확장·합작 투자자 물색 등 본격 업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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