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강하고 튼튼한 안보체계'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대통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으면 직무유기"라며 "대통령이 되면 NSC를 개혁하고, 회의를 직접 주재할 뿐 아니라 논의된 내용과 대책을 국민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NSC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을 비롯해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국가안보의 컨트롤타워"라며 "그러나 지난 5년간 NSC는 유명무실한 허수아비였고,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제대로된 대책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숱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게 총살 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는 보도를 찾아 볼 수 없었다"면서 질타했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시속 약 6120km) 이상의 속도로 활강하며 변칙 기동, 우리의 미사일 방어 자산으로는 요격이 힘든 '게임체인저'급 무기체계"라며 "이런 도발 상황에서는 한미간 상황 공유 및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연합방어체계를 점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안보실장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표가 NSC 대책의 전부였다"고 힐난했다.
이어 "NSC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 규범을 바탕으로 원칙 있고 주도적인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다른 국가들이 우리와 의논하지 않고 북한 문제를 다루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변국과 공조하는 외교적 채널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