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비판하면서 “전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는 인식에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이 안 후보만을 겨냥해 비판 논평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대위 대변인인 신현영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 후보를 향해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 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비판하면서 “전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는 발언에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는 인식에 큰 실망”이라고 지적 했다./사진=미디어펜
신 의원은 “확진자와 그 가족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이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며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 입시를 치러야 하는 많은 수험생은 학습권 침해와 불편 속에 매일매일 불안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작금의 상황은 말 그대로 ‘재난’”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공동체를 위해 그 많은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이 재난을 극복하고 있다. 안 후보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모르지만 '전국민'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국민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 ‘월급 받는 국민은 괜찮다’는 식의 인식과 발언은 이 모든 노력과 희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며 야권의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이달 4~6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15%로 직전 조사(지난달 14~16일) 대비 10%포인트나 급증했다.
위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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