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좋은 감정이 있으면 인간이 아니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지난 7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좋은 감정이 있으면 사람이, 인간이 아닐 것”이라며 “감정은 안 좋다. 그렇다고 해서 박 대통령이 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라 이건 아닐 것”이라고 잘라서 말했다.
조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포함한 3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는 대선 승리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고, 정권 교체 여론도 50%대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윤 후보는 현재로서는 자격 미달"이라며 "2030 뿐만 아니라 거의 다 이탈로, 60~70대가 TK(대구·경북)에서 버티고 있지만, 제가 아는 친구들은 다 바뀌었다"라고 설파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라 정권 교체로, 윤 후보가 아니더라도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국민은 윤 후보 말고 다른 인사가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70~80%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를 바꾸는 것은 사흘, 야권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은 일주일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단일화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3당이 합당해도) 5% 넘는 차이로 지거나 겨우 이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들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회 소속 인사 10여명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 전 실장은 중앙일보와 만나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석방론이 일었지만,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대표는 "2019년 7월18일, 청와대 5당 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경우 "아주 위험한 정치공작이자 거짓 선동"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노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 석방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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