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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임금·물가상승세 지속여부, 통화정책에 달려"

2022-01-09 12:0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향후 미국의 임금과 물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올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기 정책대응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9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향후 임금과 물가 상승세의 지속 여부는 연준의 통화정책의 대응과 이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안착 정도, 감염병 상황 등에 따른 공급망과 노동수급 불균형의 개선 속도 등에 달려 있다.

최근 미국경제는 공급병목 완화, 고용회복 지속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되다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서비스 소비 회복이 지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재화 가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11월중 물가상승 품목 비중은 81.6%로 지난 10년(2011~2020)간 연간 평균 상승 품목 비중인 70.9%를 크게 상회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던 연준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의 최근 물가 상승세는 특이요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공통요소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난이 가시화된 지난해 4월 특이요소 값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일부 품목들이 전체 물가상승을 주도했지만, 이후 물류 차질 등 공급병목 현상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공통요소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경제에서 임금과 물가의 공통요소간 관계가 팬데믹 이후 크게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임금과 물가가 특이요소에 의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공통요소에 의해 동시에 높아지는 것은 최근의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으로 한 단계 이어질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이 경우 미국경제에서 물가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에 인한 제품가격 상승등과 달리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요금 상승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결과는 올해 금리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적기 정책대응이 더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임금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가능성은 공급측면의 일시적 물가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에 대한 통화정책의 정책적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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