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과거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 씨를 비롯한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무현 정신은 이재명 후보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자 민주진영의 대통령 후보"라고 규정했다.
배우 명계남 등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명계남 씨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이들은 이 후보를 향해 "그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라며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나갈 적임자"라며 "(이재명 후보는)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살아왔고, 민주개혁에 매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20대 대통령선거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우뚝 서는가,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여 비극적인 퇴보와 파행을 반복할 것인가 하는 기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대통령이 씨 뿌리고 문재인대통령이 소중히 가꾸어온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회견을 주선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2009년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일체 정치적 활동이 없던 노사모가 2022년 대선에 다시 이 세상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의원은 "20년 전 뜨거운 열망과 희망이 만들었던 노 대통령의 꿈을 함께 이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노사모 일원으로 참석한 배우 명계남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부 친문그룹의 반(反)이재명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일반 시민, 지지세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악용해서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어 이를 수정하고 알리기 위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