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모든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오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국가비전위 위원장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선거 기간이라 그렇겠지만 요즘 민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이것은 잘못"이라고 짚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이낙연 위원장이 1월1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그는 "그런 태도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더 많이 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가 야기한 '부동산 문제'를 반성하면서 비판하는 선거운동 기조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읽힌다.
또한 이는 민주당 송영길 현 대표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는 발언에 대한 공개 비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가비전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성취 가운데 권력기관 개혁이나 민주주의 발전을 많이 기억하지만, 놓치는 것 중 하나가 과학기술 신장과 국방력 강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세 가지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세계 선두권"이라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늘려야겠지만 동시에 정부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할 일은 R&D 행정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경선 때 과학기술부총리를 공약했는데, 최근 이재명 후보도 과학기술혁신부총리를 두겠다고 말했다"며 "저는 그 공약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혁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담하게 했는지, 특히 기초기술 개발을 얼마나 이룰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 비전 중 가장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