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4일 '경제 재도약'을 화두로 인천 지역 공약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인천을 방문해 더꿈빌딩에서 지역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인천 경제 재도약과 인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말씀드리겠다"며 "인천의 바이오산업을 강화해서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천에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생산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송도가 K-바이오 랩허브로 지정된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월 13일 서울 노원구 더숲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정책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특히 이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가면 아마 각 진영의 후보들이 내는 정책이 거의 구별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과연 누가 실제로 실천할 의지와 실력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결국 다 비슷비슷하다"며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실력과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한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공약 발표에서 "영종도에 항공산업특화단지 조성을 통해서 항공정비산업(MRO)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되도록 육성하겠다"며 "시설 노후화로 어려움이 많은 남동공단같은 여러 산업단지는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인천 제조업 재도약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둘째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1호선의 지하화를 추진하고 지상에 공원 같은 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을 배치해 단절된 도시를 연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수도권매립지 갈등과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전환 같은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저는 그동안 많은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왔다.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갈등을 조정해낸 경험과 실력으로 인천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인천내항 물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반드시 살리도록 하겠다"며 "인천내항을 우선 개발하고 항만의 공공재생사업을 통해서 창업 및 역사문화관광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의 취약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제2 인천의료원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도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그러나 인천에 권한이 부족해서 인천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말씀"이라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제1차 지방일괄이양법'을 적극 지지하고,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비지원 근거가 없어져서 인천시의 부담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지금 제주도가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