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새로 도입된 퓨처스(2군)리그 FA(프리에이전트)의 제1호 계약자가 나왔다. 투수 강동연(30)이 14일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올해 연봉 4200만원에 계약하고 팀 잔류를 선택했다.
강동연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7경기에서 4승 무패 4홀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12경기에 등판,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FA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팀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한다는 취지로 신설한 제도다. 퓨처스 FA를 신설하면서 2차 드래프트는 폐지했다.
2021시즌 후 퓨처스 FA 자격이 된 14명 가운데 강동연과 kt 위즈 투수 전유수, 두산 베어스 외야수 국해성 등 3명이 FA 신청을 했다. 해를 넘기면서도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다가 강동연이 처음 계약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강동연은 지난해 연봉(4400만원)보다 오히려 200만원 깎인 금액에 계약했다. 다른 팀에서 퓨처스 FA를 영입하면 원 소속팀에 직전 시즌 연봉 100%를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강동연을 데려가고 싶었던 팀이 있었다면 NC에 4400만원을 지급해야 했다.
2021시즌 전유수의 연봉이 1억500만원, 국해성의 연봉은 5000만원이다. 다른 팀에서 두 선수를 원해도 보상금이 부담이 될 수 있다.
FA가 돼 원 소속팀과 삭감된 연봉에 계약하는, 이상한 제도가 된 퓨처스(2군)리그 FA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