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제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선 원유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유가가 올해중 일시적으로 100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15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주요 기관은 향후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선 원유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올해중 일시적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두바이유는 배럴당 79.0달러를 기록해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브렌트유 역시 같은 기간 81.8달러를 기록해 12월(74.2달러) 평균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지난해 12월초 큰 폭 하락했으나,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국‧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등 주요 산유국의 더딘 증산의 영향으로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기조 확대로 미국 셰일기업의 신규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며, 최근 OPEC+의 증산량도 목표에 미달하고 있다. OPEC+의 12월중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일평균 7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이미 발표한 목표 증산량인 일평균 40만배럴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일부에선 OPEC+ 국가의 향후 추가 생산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은 정치적 이슈, 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증산 계획 이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추가 생산 여력이 당분간 제한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기타 원자재 가격을 보면 천연가스는 하락한 반면 석탄은 상승했다.
천연가스(네덜란드 TTF 거래소 기준) 가격은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공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월 대비 25.0% 하락했다.
석탄 가격(호주 뉴캐슬 거래소 기준)은 전 세계 석탄 공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중단 조치 등으로 8.4% 인상됐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전력공급 안정을 위해 1월중 석탄 수출을 금지했다.
LMEX 비철금속지수는 4.1% 올랐다. 알루미늄 가격은 유럽 지역 알루미늄 생산 축소 예상 등으로 8.1% 상승했다. 미국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Alcoa 등 4개 기업은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을 올해 중 55만톤 정도 축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니켈 가격은 전기차 생산 증가 등으로 6.0% 상승했다.
또 S&P 곡물지수는 남미지역 라니냐로 인상 작황 우려 등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