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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로 일본에 쓰나미 경보…23만명에 피난지시

2022-01-16 09:5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일본 기상청이 남서부 해안에 최대 3m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0시15분경 남서부 제도인 가고시마(鹿児島)현 아마미(奄美)군도와 도카라 열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높이는 최대 3m로 예측된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했다. 총리 관저의 '재해·위기관리정보' 공식 트위터 계정은 "관계 부처가 연계해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이 남서부 해안에 최대 3m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일본 기상청 캡쳐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경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상청의 미야오카 가즈키(宮岡一樹) 지진정보기획관은 "가고시마현의 아마밈 군도와 도카라 열도에 쓰나미 경보를 발표하고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현까지에 걸친 태평양 측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쓰나미 경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해안과 강변에 있는 사람은 즉시 높은 곳과 피난 빌딩 등 안전한 장소로 피난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쓰나미는 거듭해 덮쳐오기 때문에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서 떨어져 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조류 속도가 빠른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에 해안에서 떨어져, 경보와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가까이 가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행 경보를 냈다. 위험물이 표류하거나 수심의 변화, 항만 시설·항로 표식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주변을 항행하는 선박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청은 해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시 높은 곳으로 피난하라고 호소했다.

경찰청도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없는지 각지의 경찰서를 통해 정보 수집을 진행 중이다.

이바라키현의 도카이 제2 원자력발전소에는 쓰나미로 인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방재원자력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도카이 제2 원전에는 이상이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 계속해 정보 수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걸친 태평양 측의 넓은 부분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높이는 최대 1m로 예측된다.

당초 일본 기상청은 폭발이 일본의 해수면에 변동을 주기는 하나 피해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15일 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쓰나미가 관측됐다.

NHK에 따르면 이미 일본 각지에서 쓰나미가 관측되고 있다.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코미나토에서 지난 15일 오후 11시 55분께 1.2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오가사라와제도 지치지마에서는 같은 날 오후 10시 52분 90㎝, 이즈제도 하치조지마 야에네에서는 오후 10시 21분 40㎝ 등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16일 새벽에는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오전 0시 8분경 90㎝, 와카야마현 고보시에서는 0시 31분에 90㎝ 쓰나미가 관측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16일 새벽 아마미오시마의 해안에서는 피난하려는 자동차들로 길이 정체된 모습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일본의 쓰나미는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가 정부는 인근 해저 화산이 폭발한 직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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