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이 회장이 2022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10년 만에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다. 새롭게 문 여는 롯데인재개발원 개장식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오는 20일 오후 1시 VCM에 앞서 사장단과 함께 롯데인재개발원 재개장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진다. 전날인 19일이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신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2주기인 만큼, 이날 롯데인재개발원 개장식은 더욱 뜻 깊다.
2021년 1월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회의실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2021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인재개발원은 1993년 개원한 이래 신입사원 연수와 직급별 교육을 전담해왔다. 2019년 1900억원을 들여 재건축에 돌입해, 3년 만인 올 1월 공사를 마쳤다.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부지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공장을 지으려고 매입한 개인 재산이었다. 인재 양성을 위해 회사에 기부해 인재개발원을 짓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상반기 VCM은 한 해의 목표와 화두를 제시하는 자리다. 신 회장이 2022년 상반기 VCM 장소로 롯데인재개발원을 택한 것은 ‘인재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서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살아생전 “핵심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는 시스템을 완비해야 한다”고 당부해왔다.
롯데그룹은 2012년 상반기까지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해왔다. 2015년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장소를 옮겼다. 오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에서 10년 만에 롯데 사장단회의가 다시 열리게 된다.
올 상반기 VCM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회의이기도 하다. 이날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6개 사업군(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 대표 등이 참석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인원만 오프라인 회의에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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