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7일 새해 들어 네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발사해 수도와 접경 지역을 안 가리는 활동 범위를 넓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군은 오늘 8시50분쯤과 8시54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탄도미사일 비행거리를 약 380㎞, 고도 42㎞로 탐지했다. 속도는 마하 5 내외로 탐지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전날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검열사격훈련을 진행,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정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2022.1.15./사진=연합뉴스
북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지난 14일 평안남도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이날 사흘만에 연이어 발사체 도발을 이어갔다.
이번에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순안비행장은 국제공항 역할도 하고 있는 곳으로 북한이 지난 2017년 8월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던 곳이다. 당시 북한 전략군 김락겸 사령관의 이른바 ‘괌 포위사격 검토’ 발언 이후 발사된 이 미사일은 최대고도 550㎞, 비행거리 2700㎞를 기록하며 일본 홋카이도 아오모리현을 통과해 북태평양 공해상에 도달했다.
이후 북한은 2018년 초부터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곳에서 미사일을 쏜 적이 없었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서 대비하고 있었다”면서 “현재 북한군이 동계훈련 중인 것은 맞다. 이번에 동해상에 있는 표적을 선정해서 연속발사 능력과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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