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용기에서 UAE 독보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에너지 부국인 UAE의 지속가능발전 의지는 중동을 넘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용기와 행동으로부터 지속가능한 미래는 시작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바이 전시관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에 참석해 “다행스럽게 인류는 더 늦기 전에 행동을 시작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UAE의 행보는 독보적으로 빛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8년 UAE의 세계 최초 탄소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 건설, 2011년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유치, 지난해 중동지역 최초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언급하며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그린 뉴딜’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 2030 NDC 대폭 상향으로 세계 기후대응과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더욱 굳게 손잡을 것”이라면서 “UAE와 한국은 블루수소를 함께 개발하고 대규모 블루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실증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UAE와 한국의 수소 협력으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 시티 역시 양국 협력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ICT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로 탄소를 저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가 될 것이다. 양국은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도시’도 함께 개발해나갈 예정”이라면서 “한국은 스마트 시티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나갈 것이다. 현재까지 18개국과 국제기구의 스마트 시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 도시의 스마트화에 우리 양국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는 UAE 정부가 주최하는 에너지 분야 중동 최대 연례 행사로서 지속가능한 사회·경제발전에 국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행동을 수반한 혁신이 세계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취지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을 비롯해 몬테네그로 정상, 몰디브 정상, 아르메니다 정상, 세르비아 정상, 탄자니아 정상과 그리스 총리가 현장에 참석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정상과 싱가포르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