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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불쌍" 김건희 발언에 이수정 "머리 숙여 사과"

2022-01-18 08:45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맡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불쌍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줄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받아왔었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 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고문 /사진=이 고문 페이스북 제공


앞서 MBC는 지난 16일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서 김씨는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했다. 

방송 이후 김지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김건희 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 씨의 태도를 보았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스트레이트’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성 착취한 일부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성폭력 혐의로 기소돼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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