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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관련주'까지 부각…식지 않는 대선 테마주 열풍

2022-01-18 13:54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대선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 테마주의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이른바 ‘김건희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엔 심지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 씨와 관련된 테마주까지 등장했다. 반면 윤 후보의 대안으로 잠시 각광받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테마주는 주춤하는 등 주요 후보들과 연계된 종목들의 주가가 여전히 가파른 변동을 보이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 테마주들의 드라마틱한 움직임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통상 대선 테마주들은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각 후보들의 지지율 양상에 따라 주가 흐름을 어느 정도 잡은 뒤 선거 전 특정 시점에 랠리를 뚝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가의 진동폭이나 랠리 종료 시점을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의 위험성이 크지만, 반대로 그런 이유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테마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의 경우 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까지 각 후보간 경쟁이 나름 팽팽한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테마주들의 움직임도 여전히 큰 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잠시 주춤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관련 테마주들이 지난 주말부터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원인의 중심에는 윤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 씨가 자리하고 있다.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재약진은 그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이른바 ‘통화록’ 공개 이후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MBC가 지난 주말 시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한 김 씨의 녹취록 일부가 윤 후보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 가운데 심지어 ‘김건희 테마주’까지 등장해 더욱 이목을 끈다. 지난 17일 건축설계업체인 희림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폭등했다가 장 마감 전 상승폭을 일부 내줘 18.20% 급등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도 희림 주가는 전일 장중 최고치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서는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희림은 김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의 최대 후원사로 알려졌기 때문에 ‘윤석열 테마주’로 함께 묶인바 있다. 윤 후보 관련 다른 테마주들에 비해선 시선을 덜 받는 편이었지만, 이번 녹취록을 통해 김 씨의 존재감이 재부각되면서 정작 ‘윤석열 테마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최근 빠르게 지지율을 높여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들은 주가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 주가는 지난 5일 장중 12만85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다시 8만9000원 선에서 진동하고 있다. 다른 테마주인 써니전자, 까뮤이앤씨 등의 주가 그래프도 놀랍도록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인 일성건설, 이스타코 등도 하락세이며 홍준표 의원 관련주인 경남스틸 또한 급락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후보간 지지율이 팽팽하게 경합하는 양상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슈가 제기돼 테마주들도 함께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전 대선들과는 달리 2월 말까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계속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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